• 최종편집 2024-05-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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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재건교회(송영섭 목사) 심광자 권사가 지난 9월 1일, 83세의 나이에 고졸 검정고시 합경의 기쁨을 누렸다.

회원초등학교와 제일여중을 졸업한 심광자 권사는 중학교 3학년 시절 조용찬 담임 선생님께서 제일여고에 원서를 접수하여 시험에 합격은 했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여고 진학을 하지 못했다. 이후 수 십 년이 지난 지금 그 때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한 것이다.

 

심 권사는 딸의 학업을 위해 서울 은평구에서 고시 뒷바라지를 하며 40여 년의 세월을 보냈지만 딸은 지병을 얻어 먼저 보내야만 했다. 이후 더 이상 서울에서 살 의미를 찾지 못하여 작정 기도 하던 중 어린 시절 모교회인 마산재건교회와 그 때 성전 건축을 위해 서원곡에서 돌을 주워다 나른 추억 등이 떠올랐고 어머니 소천 시에 마산에 머물며 마산재건교회 예배에 참여 했던 아름다운 기억들이 마산으로 심 권사를 인도했다고 한다.

 

심 권사는 버킷 리스트 중에 치매도 예방할 겸 어린 시절 마저 끝내지 못한 공부를 해보고 싶어 조카를 통해 검정고시학원을 등록했다고 한다. 최고령으로 등록한 심 권사는 1년 반(2021년 2, 21~2022.8.310)을 수학하고 과락한 과목은 보완하여 추가합격하며 지난 2023년 9월 1일, 고졸 검정고시 합격증을 손에 넣었다.

 

심 권사는 쉽게 잊어먹어 버리는 기억력 때문에 영어 단어가 기억나지 않아 문장 해석이 쉽지 않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하지만 3년간 꾸준히 외운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함께 검정고시를 준비한 동료들 가운데 때를 놓친 젊은이들이 많았지만 4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공부를 하며 이곳에서는 늘 맏언니로 불리고 60대 상담자들에게 좋은 상담 모델로 회자되었다고 한다.

 

심 권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인도해주셨고, 또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여긴다. 하나님께서 공부하는 중에 내내 지혜와 총명과 기억력을 기도한 대로 응답하여 감당하도록 힘을 주셨고, 좋은 동료 학생들을 붙여주셔서 너무 감사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늦깎이로 출발한 공부지만,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여 노령세대가 많은데 그들의 복지상담을 복음의 통로로 하여,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복음의 증인으로 선한 영향력을 흘러보내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도 함께 밝혔다.

 

사진 및 자료제공 = 마산재건교회

정리 = 설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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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야기] 마산재건 심광자 권사, 최고령 고졸 검정고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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