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교회사
재건교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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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교회, 그 역사의 시작은 일제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한국의 식민지화-내선일치 정책에서 가장 걸림돌인 한국교회의 말살을 위해서 회유와 강압등의 정책을 펼쳐 나왔다.
특히 강압정책으로는 신사참배, 동방요배 등을 들수 있다. 신사참배는 1936년부터 해방직전까지 강요된 정책으로 한국교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일제의 탄압이 그 수위를 더해 갈수록 순교자가 나오는 반면에, 또한 배교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해방 전에는 장로교파도, 감리교파도, 성결교파도 하나였다. 카톨릭이 가장 먼저 신사참배를 공식으로 승인하였고, 그 이후 여러 개신교 교파들이 차례로 굴복을 해 나갔으나, 조선예수교장로회는 끝까지 반대투쟁을 벌여 나갔다.
그러나 1938년 9월9일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일본순경 97명의 삼엄한 감시하에 개최된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차총회(총대27개 노회, 총대 : 목사219명, 장로89명, 선교사35명 중 4명 결석 219명 참석)는 한국장로교회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오점을 남겼다.
아등(我等)은, 신사는 종교가 아니고 기독교의 교리에 위배되지 않는 본의(本意)를 이해하고, 신사참배가 애국적 국가의식임을 자각하고, 이에 신사참배를 솔선 이행하고 추(追)이 국민정신 총동원에 참 가하여 비상시국하에서 총후(銃後)황국신민으로서 정성을 다하기로 기함"(제27차 총회회의록)
장로교회가 공적으로 일본 우상 앞에 굴종하자 전국의 소수의 신실한 무리들은 순교각오하고 신사참배반대운동에 나서게 되었고, 그들은 잡혀가서 혹독한 고문과 매질을 당했고, 순교자가 나오고, 더러는 환란을 피해 산중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그런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재건교회가 이 땅에 태동케 된 것이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사42:8)이란 표어 하에, '여호와께만 충성하자. 철두철미 회개하자. 깨끗한 성전을 지어바치자' 3대 주의를 붙들고, 일본의 우상 앞에 우상숭배 죄악으로 무너진 한국교회를 다시 재건하자는 취지 하에서 재건교회가 이 땅에 세워진 것이다. 교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속한다.
그 이후 재건교회는 한국교회의 재건과 갱신을 위하여, '순교신앙, 경건신앙, 그리고 한손엔 복음/다른 한손엔 빵' 정신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도에서 지나친 율법주의, 정죄주의, 편협한 교단적 성향으로 인하여 교회사적으로 부정적인 비평과 오해를 받았음은 사실이나,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갈멜산상의 엘리야처럼, 다니엘처럼 일본의 우상앞에 순교각오하고 신앙의 절개를 지킨 믿음의 선진들로 구성된 교회이고, 칠흙같은 어둠의 시대에 한국교회에 소망을 준 교회라는 사실이다.
한국교회 상황에서 본
재건교회의 의미
한국교회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단, 세속화, 동성애, 남북분단 상황의 이데올로기,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등등이다. 이런 도전 속에서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일제 강점기 때 경험했던 것과 전혀 다른 우상숭배의 도전들이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속절없이 교회들이 무너지고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제2의 재건운동, 즉 교회 회복운동이 필요한 시대다. 이런 점에서 재건운동 정신을 새롭게 재평가하여 한국교회가 갱신되는 일에 도전을 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와 맞물려 2019년 3월 1일에는 CTS에서 최덕지 목사의 일대기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다큐로 제작하기도 한 것이다. 이는 재건교단 전체가 동참해서 제작비를 후원하고 새롭게 최덕지 목사를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해 소중한 영적 자산으로 소개하게 된 것이다. 재건운동을 평가할 한국교회는 세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각인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예배를 회복하는 운동이다.
하나님 중심의 신앙은 예배를 통해 회복되는 것이다. 너무나 인본주의 사상이 만연해 있는 시점에서 하나님의 권위가 점점 약해져 가고 있다. 동성애는 하나님의 권위를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예배 회복을 통해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하나님 중심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일들이 일어나야 한다. 일제시대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운동이었다면 오늘날 세속화에 대한 한국교회는 예배 속에서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이러한 영적 운동이 세속화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한 예배가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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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구령 운동이다.
민족을 향한 구령 운동과 세계선교를 향한 빚진 마음이 다시 회복되어야 한다. 특별히 이를 위해 중요한 매개가 되는 남북통일과 북한 복음화를 위한 복음운동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재건운동은 통일시대 가운데 북한 교회의 재건은 분단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북한 동포를 복음으로 자유케 하는 복음통일운동이라는 시대사명에 헌신되어야 한다. 특별히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위해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것으로 창조적으로 계승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한국교회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진정한 화해가 일어나고 이를 통해 세계선교를 위한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은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다.
셋째는 회개 운동이다.
회개운동은 한국교회의 거룩성과 일치를 위한 운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개교회주의적이고 교단과 교파의 이기주의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연합과 네트워크가 일어나야 한다. 이는 다른 목적이 아니라 지금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세속적 가치관에 대항하기 위한 연대인 것이다. 세속적 가치관으로 무장한 조직과 제도들은 점점 견고해지고 있다. 이들이 강력하게 교회를 위협하고 도전하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이에 대해서 교회들이 거룩성과 일치를 회복하여 대항하지 않으면 사사시대와 같이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에 보내신 목적이 있다. 그것은 가나안 땅의 문화를 변화시키라는 것이다. 이 제단 돌을 허물지 못했기 때문에 사사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녀들이 우상 문화에 빠지게 된 것이다. 사사시대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재건운동은 한국교회의 거룩성과 일치 운동의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
재건교회 신앙의 창조적 계승
재건교회는 한국교회사 속에서 소중한 믿음의 유산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재건신앙의 영적유산이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 운동으로 계승되어 가야 한다. 각 시대마다 진리의 말씀을 지켜내고자 할 때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게 되어 있다. 이런 재건신앙의 영적유산이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 운동으로 계승되어야 할 부분은 한국교회의 회개, 복음통일, 세계선교라고 생각한다.
(1) 한국교회의 회개운동
일제시대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운동이었다면 오늘날 세속화에 대한 한국교회와 우리 자신의 회개운동으로 계승되는 영적운동이 되어야 한다.
(2) 복음통일 운동
재건운동은 통일시대 가운데 북한 교회의 재건은 분단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북한 동포를 복음으로 자유케 하는 복음통일운동이라는 시대사명에 헌신되어야 한다.
(3) 열방 선교를 위한 하나님 나라 운동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위해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 운동이 새롭게 일어나야 한다.
마산재건교회의 재건신앙
본 마산재건교회는 초창기의 그 순수한 재건교회 신앙 위에 세워진 교회이다. 초창기 선진들이 보인 고결한 신앙적 유산을 귀히 여긴다. 신앙의 순결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현대 세속사회에서 자신의 갱신과 교회의 갱신과 그리고 사회의 갱신을 위해서 존재하는 복음적인 교회이다.
마산재건교회가 ‘재건교회의 영적 DNA’를 다시 재현하기만 한다면 삼천리 반도 곳곳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며, 진리의 마중물이 되어 이 민족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 복음통일 그리고 세계선교를 감당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이 사명 잘 감당하도록 마산재건교회 위에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함께 누리게 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