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하나님을 만난 공직자 윤한홍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경남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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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재건교회 댓글 0건 조회 1,361회 작성일 20-09-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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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10여 년 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지난 2013년 경상남도 32대 행정부지사로 발령, 3년간 지속되어오던 호계문창교회 장애인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지지부진하던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재개 시키는 등 부지사로서 아름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기독교의 테두리 속에 있었던 그를 만나 기독교인,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이야기를 들었다.

 

Q. 얼마 전부터 마산재건교회에 출석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 청와대 재직시절부터 주변에 기독교인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명박 장로님과 같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게 됐고, 또 인사기획과에 계시던 수석비서관 김명식 장로님이라고 계셨는데 제가 그 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그러다보니 교회가 익숙했습니다. 교회와 하나님에 대한 관심도 있었구요. 다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었죠.

그러다 부지사로 부임해 창원으로 내려온 후, 지사님을 대신해 기독교 행사에 참석하면서 우연히 고교 선배이신 김기준 장로님을 만났습니다. 그때 장로님이 저를 전도하셔서 등록을 결심하게 되었죠.

 

사실 제가 예수님을 믿는다면 어느 교회를 등록할 것인가가 중요한 부분인데, 김 장로님이 마산재건교회를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등록한 그 날, 양영전 목사님과 대화하다 보니 제 집사람 이름을 아시는 거예요. 목사님이 젊은 시절 약 3년 정도 의신여중에서 교편을 잡으셨는데, 그때 제 아내가 목사님 제자였던 거죠. 그런 인연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창원에만 해도 교회가 몇 개입니까. 수많은 교회가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인연이 닿았는지…. 정말 이게 인연이구나 싶었어요. 어쩔 수가 없었나 봅니다.

 

그렇게 교회 가서 목사님 말씀 들으니까 일주일간, 아니 평생에 잘난 척하고 살아왔는데 회개하고, 반성하고, 고쳐야 할 게 많아서 좋아요. 정말 좋습니다. 내 마음의 보약을 먹는 것 아닙니까. 집사람은 저보다 더 좋아하더라구요. 원래도 기독교에 대해서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고. 사실 집사람은 고등학교 때 완월성당에서 세례도 받고, 성당 쪽이 더 가까운데, 선생님이 여기 계시니까 그날로 마음을 굳혔죠.

 

Q. 최근 호계문창교회 장애인시설 문제점을 해결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인연으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 내서에 도에서 예산을 지원해 만든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 준공식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장애인분들도 오시고, 장애인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오셨죠. 그때 이상근 목사님(호계문창교회)을 처음 뵀는데, 목사님이 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3년 동안 창원시에 장애인 시설 지원금 문제로 다녔는데, 아무 성과도 없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처음에 창원시에 인가를 받을 때 창원시가 예산지원을 안 해준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행정경험으로 봤을 때 그건 인가할 때 조건이지 장애인 시설인데 예산 지원을 못하는 조건이 법에 없을 건데, 담당 공무원이 왜 인가해주면서 그런 조건을 걸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조건을 걸어서 인가를 해줬다고 하니까 그 다음 공무원도 계속 그 조건에 매여가지고 그랬던 겁니다. 그건 제한 규정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건 법적이거나 제도상의 제한이 아니지 않느냐. 도에서 예산 지원해줘라, 그러면 창원에서도 예산 지원할 것 아니냐 그렇게 한 거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 역시 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죠. 어떻게 보면 생각의 차이인데 공무원 입장에서는 관행이 법이니까. 그걸 깨 준거죠.

 

사실 저는 이상근 목사님이 고맙죠. 왜냐하면 그런 시설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사회 어려운 구석을 보살펴 주는 것 아닙니까. 원래는 그런 걸 정부에서 다 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정부에서 다 못하니까 민간에서 보조해서 해주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원칙적으로 필요한 부분만큼 지원해 주는 게 맞는 거죠. 그게 맞는 거예요. 사실 그분들한테 상 줘야지 지원을 안 해주는 건 잘못된 겁니다.

 

Q. MB정권 때 이명박 장로님을 10년 넘게 곁에서 보좌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지사님께서 보신 이명박 장로님의 대통령으로서, 신앙인으로서 모습은?

 

- 장로님은 굉장히 소탈하십니다. 가까이 안 접해본 분들은 그 분이 ‘엄할거다’, ‘딱딱할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사실 굉장히 마음이 여리세요. 일 못하는 공무원도 자르지를 못합니다. 저 같은 사람 보세요. 10년을 데리고 다니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일에 대해서만은 불도전데, 단순히 밀어붙여서 불도저가 아닙니다. 결심하기까지는 회의를 엄청 합니다. 또, 회의를 하면 간부들 이야기도 듣지만 실무자들 이야기도 듣습니다. 다 들어요. 다 듣고 결론만 내려지면 그 다음부터는 두 번 다시 이야기 안하고 갑니다. 책임도 안 물어요. 책임은 본인이 지시는 거죠. 진짜 그런 면을 보면서 일을 많이 배웠습니다.

 

일화가 하나 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시절, 이명박 장로님이 서울시장으로 있으실 때였어요. 그때 서울시내 대중교통 개혁한다 해서 버스노선도 다 새로 고치고, 마을버스, 간선버스, 지하철 전부 연계시키는 작업을 했지 않습니까. 환승할 때 100원만 내게 하고. 그 일이준비를 다 해놓고 어느 날 아침 시행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시행하기로 한 날 정상적으로 작동이 안됐고, 서울시내 버스니 지하철이니 난리가 났습니다. 그때 새벽마다 전 간부를 불러서 대책회의 하고, 모든 직원을 다 동원해서 현장에 버스회사 나가고, 버스마다 체크하고 프로그램 확인하고… 그 작업을 한 달 이상 하는데, 담당 본부장이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숨어가지고 출근을 안 하는 거죠. 엉망이 돼있고 하니까. 그런데 그 간부를 자르지 않고, 다시 출근하게 만들고, 끝까지 챙겼습니다.

 

그때 왜 자신이 이 일을 하시는 지 설명하시는데, 참 감동을 받았습니다. 서울은 워낙 도시가 크니까 형편이 안 좋은 사람은 직장근처에 살 수가 없으니 먼 동네에 가서 살잖아요. 그러면 강서구청 끝에서 송파 가락시장까지 일하러 갈 때 버스를 2번, 3번을 갈아 타야하는데, 버스 요금이 1천원이라 하면 가는데 3천원, 오는데 3천원, 하루에 6천원이 드는 거죠. 목적지는 한 번인데 버스 노선이 없으니까 갈아탈 때마다 돈을 내고… 그게 말이 되냐, 서민들한테 6천원이 어떤 돈인데. 그래서 환승할 때 멀리 환승하면 100원내고, 짧게 하면 무료 환승을 하게 만드신 거죠. 그 말씀을 몇 번이나 하시는데… 그게 얼마나 크리스찬입니까.

 

또 제가 행정과장하면서 직원으로 모시지 않습니까. 그러면 기관장들이 추석 때 어려운 시설을 가잖아요. 몇 군데를 선정해 가져가면 “이봐, 이런 큰 시설은 내가 안가도 많이 가잖아. 조그만 데 가, 조그만 데. 아무도 안 가는데.” 그러시면 제가 “그런데는 인가가 안 난 곳입니다”하니까, “인가가 무슨 소용 있어, 이 사람아. 아무도 안가는 어려운 시설들 내가 가서 격려해 주면 되지.” 그런 분이십니다. 어려운 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굉장하고 또 여리신 분이에요.

 

특히 어머님이야기를 자주 하시잖아요. 어릴 때 못사셨으니까. 정말 진짜 별의별 일을 다 하시고…. 그때 신앙의 힘으로 버티셨다고 늘 말씀하셨죠. 그래서 더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장로님이 그렇게 말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저도 이명박 장로님처럼 주차 봉사도 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Q. 지난 25일 오전,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창원시가 공식사과하면서 (주)대우건설과 일시 중단했던 사업협상이 재개되었다 들었습니다. 창원시의 오해로 잡음이 많았던 만큼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 일은 근본적으로 2014년에 울트라건설(주)이 부도가 났고, (주)대우건설을 우리가 영입을 하는 거지, 대우건설에 혜택을 주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사업은 단순히 건설 회사를 낙찰을 해서 공사권을 주는 게 아니라 대우건설이 공사도 하지만 민간투자자로서 투자도 해야 하는 거거든요. 투자자를 유치하는 거죠. 창원시에서 1,400억, 경남도가 1,100억을 투자하는데 대우건설이 4,300억 투자하니까 제일 중요한 투자자인 거죠. 그런데 창원시에서 협상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협상과정에 대해 마치 잘못이 있다는 듯 부적절한 언급을 했던 거죠. 내용을 알고서는 창원시장이 공식 사과했죠. 진실은 밝혀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지역민들이 침체된 마산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믿는 만큼 사업이 재개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로봇랜드사업도 그렇고 로봇비즈니스벨트조성, 마산재생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죠.

 

Q. 끝으로 신앙생활에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딛은 경남 공직자로서 경남 교계와 기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3, 4학년 때, 온통 논이던 상남면 시절에, 교회를 다녔어요. 옆집이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몇 달을 따라다녔죠. 그런데 가을인가? 축제 비슷하게 성경을 외워서 하는 대회를 하는데, 우리 반에서 내가 공부를 제일 잘하는 놈이고, 나를 시키면 금방 외워서 하겠는데, 나를 안 시키고 집에 돈 있는 친구를 시키더라구요. 그때부터 제가 교회를 안 갔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때부터 교회를 안 갔더라구요.

 

어쨌든 저는 이런 겁니다. 아직까지 신앙이 몸에 배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 못사는 사람들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는 거죠. 또 내가 혹시 잘못한 게 있는지 되돌아보면서. 그런 마음으로 시작해서 점차 자라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 걸음에 깊은 신앙인이 되고 이러지는 않겠죠. 그런 면에서 목사님이나 장로님이나 신앙이 깊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제가 조금 더 빨리 다가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리며 저 또한, 작은 힘이지만 경남교계에서 계획하고 진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돕고 연합하겠습니다.

 

어렸을 때 받은 상처로 교회를 떠났었던 윤 부지사. 그러나 그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섭리 속에 언제나 기독교의 테두리 안에 거했던 그는 어쩌면 하나님이 그토록 찾으시던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는 아니었을까.

 

앞으로 윤 부지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공직자가 되길 기대한다.   작성자 : 임예림 기자 작성일 : 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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