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처럼 선교사(O국, 후원:빌레몬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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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재건교회 댓글 0건 조회 1,887회 작성일 20-09-29 13:18본문
마음의 동역자님께 올립니다.
2020년 09월 27일
어느새 가을이 되었습니다. 봄을 준비하던 시절에 시작된 팬데믹이 이제는 흐르는 계절보다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되 었습니다.
그동안 동역자님은어떻게지내셨는지요? 누구도 지내보지 않은 시국을 맞이하며 불확실성이 주는 서로에 대한 동질감과 끌어안음이 자연스레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나의 노력과 계획으로 가늠할 수 있었던 것을 못하게 되는 불안감이 우리의 인생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고개를 돌리는 계기도 되는것 같습니다.
지난 7월초에 저희는 아슬아슬하게 50000에서 독일로 왔습니다.
자가 격리를 한 후, 8월 1일자로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로 왔습니다. 10년반전, 오만에 갈 때 가족 한명당 30kg 캐리어 하나씩 들었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곳에서 6년간 사시던 분이 안식년을 가시면서 그 아파트에 1년간 살도록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따로 가구나 가전용품을 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편안하게 정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지금까지는 하루하루 좌충우돌, 코로나만큼은 아니지만, 예상 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 강처럼 : 과중한업무, 대상포진
안식년으로 온것이고, 자원봉사로학교의 재정부에서섬기게 되었기 때문에 일의 분량과 시간이 조절 가능하다고 알고 왔는데 일주일에 40시간을 섬겨야 한다고 합니다. 오만이나 키르키즈스탄의 대학에서 가르쳤던 시간의 두 배 이상을 꼼짝없이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어 안식년이 정말아니게 되었습니다.
업무트레이닝을 받는 중 머리에 대상포진이 생겼습니다. 약 먹으며 열흘 정도 고생했습니다.
2. 이평화 : 건강악화
정착초 뒷목이 경직되어 일주일간 옆을 보기 위해 온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사한 후 이석증이 심하게와 열흘간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고생했습니다.
3. 큰기쁨 :
알러지반응으로 온 얼굴에 두드러기가 심하게 났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난 학교에서 사귀었던 친구를 무척그리워합니다.
4. 흐르내 :
학교에서 두 번 넘어졌습니다. 두 번째는 심해서 다른 지역에 있는 병원의 응급실에 가야했습니다.
5. 영적인공격 :
저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판단한 분이 계셨습니다.
6. 날씨 :
10년넘게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나라에 살다가 조석으로 기온의 차가 심하고, 이 곳은 현재 9월말인데 1도까지 내려가고, 비도 자주 오는 것에몸이 적응을 잘못합니다. 비 모양이 눈처럼 보입니다.
7. 비싼물가
그러나 이 와중에도 좋으신 하나님은 저희에게 변함없으신 선을 베푸시고 계십니다. 감사한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강처럼의업무적응 : 대상포진으로 고생했지만, 전세계적으로 큰 회사들에서 사용하는 회계시스템을 돈내지 않고 배우고 있습니다.
주님을 섬기듯 재정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더욱 집중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보혈의 권능과 은혜를 배우고 있습니다. 독일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사역자를 통해 독일현지인의 2% 미만이 예수님을 구세주로믿는다는 뼈 아픈 현실을 보게 됩니다.
이 평화는 계속해서 50000에서 부터 시작된 제자 훈련을 온라인으로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마을에서진행되는 성경 공부모임에 나가기시작했습니다.
독일분이 75%고 나머지는 미국분들인데 유일하게 한국사람입니다. 학교를위한기도모임에도정기적으로참여합니다.
큰기쁨, 흐르내 : 큰기쁨은 고등학생, 흐르내는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독일에서는 4학년까지가 초등학교라고 합니다. 타문화권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산골마을이라 눈 돌리면 다 산입니다. 그래서 오만에서 10년간 걸어보지 못했던 산 속 오솔길을 틈나는 대로 걸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안식에 대한 성경적인 가치관을 갖게 하신 것입니다.
처음 안식년을 계획할 때 독일로 오게 되는 것이 결정되어 설레임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복잡하지 않고 조용한 산골 마을이라는 것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도 참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와 적응을 하면서 배워 가다보니 저희가 생각하고 꿈꾸었던 안식보다는 하루하루가 고단하고 경제적으로도 빡빡한 현실이 지속된다는 Fact 였습니다.
좋은 자연에서 적당히 일하고 쉬면서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러길 기대했었지만 오히려 하루하루 지친 몸과 영혼을 주님께 맡기기에 바빴습니다.
주일예배가 아직도 낯선, 4주전 예배시간에 목사님께서 마태복음11장28-29절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본문으로 2주에 걸쳐 말씀해 주셨는데 앞으로 저희가 어떻게 이 곳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미리 선포해 주시는 말씀이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을 가벼움이니라 하시니라”
안식은 좋은 환경이나 신체를 릴렉스 하는 것 이상이라는 것을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 가면, 주님 안에 거하면 그 것이 안식이라는 마음을 저희 부부에게 주셨습니다.
그날 그날 우리에게 있는 수고로움과 무거운 짐은 그때 그때 주께 맡기면서 오히려 주님이 주시는 길로만 인도함 받는, 쉽고 가벼운 멍에를 메는 것이 진정한 안식이라는 깨달음과 적용을 주셨습니다.
지난 날을 돌아보니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이 같이 하시고, 짐을 대신져 주시면 육신은 고달퍼도 오히려감사가 쏟아지고, 마음에 유쾌함이 사라지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인이 고삐를 잡고 인도하는대로 따라가는 소처럼 주님의 손에 이끌리고 그 분이 주시는 쉽고 가벼운 멍에를 지는 것이 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상황을 베푸신 주님께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부르심 받아 현장에서 힘껏 수고하는 것도 은혜입니다. 그러나 안식년에도 부르심 이상의 흔들리지 않을 말씀과 인도하심이 있어야 안식할 수 있는 은혜가 있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좌충 우돌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저희를 새롭게 하시며 이 곳에 살게 하신것에 맞게 조율해 가시는 주님의 손길로 인해 그 치밀하심에, 너는 내 아들과 딸이라고 천명해 주시는 소속감을 느끼게 하심에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도제목
1. 우리 가정의 안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더욱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께 붙어 있어 악한영의 궤계를 물리치고 승리하도록.
2. 가족건강 : 그날 그날 피곤을 풀도록/ 11년만에 처음으로 겨울다운 겨울을 맞이하는데 온 가족이 아프지 않도록 / 사고나 해꼬지를 당하지 않도록/ 큰기쁨- 식물 알러지가 생기지 않도록/ 흐르내-발 뒤꿈치를 땅에 대고 걷도록.
3. 각자의 현재 부르심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도록 : 강처럼-재무 / 이평화-가정일, 제자훈련 / 큰기쁨-학업,친구 / 흐르내-학업
4. 결혼후 처음으로 전적으로 후원금으로만 생활하게 되었는데 규모있게 살아가도록. 후원교회와 후원자를 붙여 주시도록
주님안에서 형제,자매된
강처럼, 이평화, 큰기쁨, 흐르내 올림
추신 : 곧 추석이지요. 코로나로 인하여 명절 분위기 내기는 어렵겠지만, 동역자님 마음과 가정에 유쾌함이 깃드는 주님만의 특별한 은혜가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저희도 독일에서 처음으로 추석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달도 우리나라의 달도 같은 모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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