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철 선교사(영국, 후원: 술람미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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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재건교회 댓글 0건 조회 997회 작성일 23-09-23 14:52본문
2023년 8월로 선교사로서 만 30년이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지난 30년을 되 돌아 보는 것으로 이번 기도편지를 올립니다!
선교사로 징집되다! - 대학 졸업때까지 교회에 한번도 가 본적이 없고 주위에 교인도 거의 전무했었고 대학 졸업을 앞두고
우연히 구한 군종 장교원서를 작성하다(정말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음)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었고
가난한 미국 유학시절 선배에 잡혀 교회에 나갔지만 김치 때문이었고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옆문으로 (호주)신학교에 들어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거듭남을 체험했었고 신학교 총장의 추천으로 한국의 대기업에 취업이 되었건만 하나님께서 그 문을 닫으셨고
그 이후에도 몇몇 회사에 지원했었지만 너무 스펙이 좋다는등 이런 저런 이유로 다 문을 닫으셨습니다.
총장님(이후 국제 부총재/총재)께 신앙 상담을 했더니 WEC 국제본부(영국) 전산정보 담당 책임 선교사로 초대장을 보내와 당황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순종(?)하는 마음으로 비자 신청을 했었고 영국 영사와의 인터뷰 후 비자가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아 우리의 전 재산 60%(잔고 10만 중 3만원짜리 뷔페식)를 투자해 맛있게 먹었었다(아내가 임신 중이었음).
“하나님, 비자가 없으면 선교사로 어떻게 가요? 교회 선교부에서 잘 섬기겠으니 국내에서 좋은 직장을 주세요”가 우리들의 기도였다.
안 나온다던 비자가 덜컥나와 좀 놀라고 실망(?)했지만 출발 3일전까지 비행기 값도 후원교회도 없었다. 출발 2일전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파송교회와 후원자를 통해 비행기 값과 소정의 경비를 공급해 주셨다.
썩 내키지 않은 길이었지만 순종하겠다는 하나님께 드린 약속으로 5개월 된 갓난 아기와 함께 출발했다.
우리들이 약속 받은 선교헌금은 매달 30만원! 그 돈으로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영국에서 산다는 것은 상상 불가! 교인이 된 것도
신학교를 나온 곳도 외국이기에 한국교회들과의 인연이나 관계가 거의 전무했던 우리들로서는 인간적으로 후원을 기대할 가능성은
거의 0%였다. 또 WEC은 믿음의 선교 단체라 공개적으로 후원 요청을 못하게 되어 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서 갔지만 어쩌면 곧 되돌아 와야만 하는 상황(?)으로 시작했던 선교사의 길이 만 30년이 되었다!
할렐루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었다.
(우리들의 간증을 들으셨던 어떤 선배 목사님 왈 “사역자들 중에는 지원병도 있지만 징집병도 있는데 선교사님은 징집병이셨군요!” 하셨다).
서구와 한국 교회의 가교 역할로 사용하시다! - 지금과 달리 30년 전에는 서구 선교사들이 대세였다. 한국 선교사는 소수 중에
소수였다. 그리고 한국 교회들이 막 해외 선교를 시작했거나 할려고 하던 시기였었다. 저희들도 WEC도 전혀 준비하거나 예측한 것이
아니었지만 저희들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양의 선교 정보들과 노하우들이 WEC 등 서구 선교 단체에서 한국 선교계로 전해졌다.
영국 주류 백인들에게 복음과 선교 비젼을…한국등 해외에서 온 선교사들은 거의 대부분이 영국에 사는 모슬렘, 힌두교인들,
소수 민족들이 이들의 사역 대상이었다. 물론 우리들은 국제본부 사역으로 영국에 갔었지만 우리들에게 주신 사역 대상은 백인들이었다.
영국 백인들…나(우리)보다 키도 크고 잘 생겼고 직장도 좋고 돈도 잘 벌고 부족함이 없는 이들이었다. 특히 우리 본부는 서울의 강남처럼
상류 백인들이 사는 지역에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모두가 다 나보다 영어도 잘하고…. 그런데도 쫄리거나 열등감이 별로 없었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들을 많이 붙여주셨다. 어떤 백인 부부는 자기 아들을 우리 양자로 삼아 달라고 요청했었다.
수백 내지 수 천명의 선교사들을 발굴, 재교육해서 장 단기 선교사로 파송하고 수 많은 영국 교회들과 기독교 집회에 말씀이나 설교를
통해 도전을 주고 또 최근 몇 년 간은 매주 화요일 영국 국회에 가서 국회 의원들과 영국을 위해 기도하도록 해 주셨다. 한편 하나님께서
딸 다혜를 영국 정부의 중심에 주요 중견 간부로 심으셔서 정부 내 기독인 모임에서 중요 역할을 하게 하셨다. 우리들은 정부 외곽에서
딸은 정부 내에서 기도하고 전하도록 하셨다.
믿음의 선교 단체 WEC! - 110년 전에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80여 나라 출신 2100여명이 90여 나라에서 사역하는
국제 선교단체이다. 지금은 한국인이 500여명으로 절대 다수가 되었고 심지어 국제 총재도 한국인이다! 소위 믿음의 선교 단체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창조하셨고 당연히 우리들의 필요도 알고 또 채워 주시리라 (후원자나 후원 교회들을 통해) 믿기에
기도편지나 사역보고시 먼저 재정 후원을 호소하거나 요청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리고 2100여명의
선교사들이 선교비가 없어서 철수한 경우가 없으니(?) 이 보다 더 큰 간증이 어디에 있겠는가? 할렐루야!
하나님의 고등 산수를 체험하다!-월 30만원으로 시작한 선교 생활 중 하나님께서 필요할 때마다 채워 주셨지만 월 200만원이
넘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의 고등 산수가 나온다. 국제본부 전산정보 담당 책임자로 지금까지 저희 부부(딸 포함)가 50개국 이상
각각 100만km이상을 사역차 다녔다. 물론 자비량으로. 월 200만원 미만의 선교비로!
우리 집안은 숫자를 좋아해서 저도 국민학교 4학년 때 주산 및 암산 3단을 땄었다(이자 복리 계산도 암산 가능). 자주 본능적으로
이런 암산이 내 머리속에 떠 올랐지만 액수도 너무 적었고 또 이 돈으로 어떻게 살지 사역할지 계산과 계획이 잘 되지 않아
의도적으로 안 할려고 노력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영국에서 살면서 50개국 이상 300만km(3명)를 갈 수 있도록 해 주셨고
한번도 돈이 없어서 표를 구입하지 못했던 적이 없었으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 하나님의 고등 수학이셨다.
나의 소원은 집의 벽에 못을 한번 박아 보는 것이다!-우리는 나그네 인생이다. 특히 선교사로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이사였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를 시키셨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시골에서 부산으로 유학 가면서 시작된 이사가 지금까지
최소 150번은 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나의 과거 사진들과 졸업 앨범들이 언제 어디에서 없어진 지도 모른다. 결혼 전까지 유일한 사진.
이것도 몇 년 전 우연히 구한 것이다. 이렇게 많은 이사를 했었지만 내 집이 아니다 보니 그림이나 옷걸이를 위해 벽에 못을 박아
본 적이 한번도 없다. 내 소원이 이루어질 날이 오겠지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비 교인들로 둘러싸였던 저, 대학 졸업 때까지 교회 건물 안에 들어 가 본 적도 없었던 저, 철저한 이과로 다른 사람들 앞에 얘기할 때
더듬거나 울림증 그리고 어눌했던 저, 목소리는 좋지만 음정을 못 맞추어 놀림감이 되었던 저,
신학교에 들어 가기 전까지 선교 혹은 선교사라는 단어조차 듣지 못했던 저,
부부가 합심하여 선교사가 되지 않기를 바랐던 저희들,
책에나 나올 법한 아주 산골 소년이었던 저에게 전 세계 방방 곡곡을 다니며 주님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 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큰 일을 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감사 및 기도 제목
지난 30년 간 주님을 위해 사역을 했다기 보다 주님께서 일하시는 현장에 있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옛날에는 60이 넘으면 은퇴를 해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오히려 그 지경을 영국, 한국, 인도네시아 및 캄보디아로 넓혀
주셨습니다.
영국 정부에서 주요 공직을 수행하던 다혜 내외가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사직하고 곧 성경학교에 갑니다.
그 이후는 모르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을 잘 따르며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9월과 10월 중 단기 2팀과 사역하고 2개의 사역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맡아 사역하고 있는 Wycliffe교회의 청년들이 말씀과 선교의 큰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최병화 선교사의 상담 사역 위에 열매 맺도록
Open the Book학교 사역 위에 더욱 기름부어 주시도록(동역자들 필요)
지난 30년동안 이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그리고 동역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023.9 영국에서 정기철/최병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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