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춘 선교사(독일, 후원: 빌레몬 목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산재건교회 댓글 0건 조회 788회 작성일 23-12-16 20:57본문
마음의 동역자님께
안녕하세요 마음의 동역자님!
독일의 최서남단인 이 산골 마을에도 어김없이 겨울이 왔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임마누엘의 주님을 더욱 묵상하게 됩니다. 아기 예수로 이 땅에 오시는 순간부터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시고 늘 같이 하시는 주님,
그 분을 생각속에서, 선택과 결단 가운데, 행동을 하기까지 경험하고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예수님과 함께2023년 한 해를 저희 가족과 사역을 위해 함께 해 주신 동역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1. 10대인 자녀와 함께 자라가고 있습니다.
고3, 중 2 두 자녀를 키우며 생기는 갈등들; 불순종, 게으름, 반항, 불만, 비교, 속에서 우리 부모의 연약함과 자녀들에게 비쳐지는 우리의 모순과
죄악들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과거 우리의 10대 시절에 우리 부모에게 잘못 했었던 불순종과 게으름 등이 되살아 남도 보게 됩니다.
신앙과 인격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부가 아니라고 자녀들에게 가르쳤다고 생각하는데 자녀들은 다르게 받아들이는 난처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절망감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인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후 1:20)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 (에베소서 4:13)
이 진리의 말씀이 우리 자녀들과 우리 자신을 거룩하게 성장 시킬 것을 믿고 소망합니다.
2. 영적 전투속에 있습니다.
지난 여름 후원자의 손길로 좋은 중고차를 구입하였습니다. 10월 하순에 히터를 켜는데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차를 구입했었던 곳에 가져가
수리를 맡겼는데 여러 이유로 수리를 너무 오랬동안 지연시겼습니다. 그래서 독일어와 현지 법을 잘 아는 분의 도움을 받아 수리하는 현지인과
대화중에 도리어 수리하는 현지인이 화를 내며 좋지 않은 말과 위협적인 분위기를 몰아가 저희가 자기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처럼 위협하고
돌까지 던지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주변에서는 변호사를 선임하여 그들의 잘못을 알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희도 적반하장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우리를 표적삼아 공경하는 것 같은 두려움에 몰리는 기분이 들어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고전 6:6,7)
을 그날 아침에 주셔서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수리 맡겼던 차를 아무 말없이 가져오겠다고 갔는데도 오히려 소리치는 주인을 보며 감정이
요동치 않도록 마음을 지켜 주신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독일은 다른 선교지보다 안전하고, 사람들도 준법정신이 강하고, 법에 따라 일들이 합리적으로 잘 해결되는 나라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현실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이런 예는 살면 살수록 더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희 뿐 아니라 독일 현지인들도 저희보다
더 억울하고, 위협적인 일들을 겪고 오히려 저희에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교지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마음이
더 커집니다. 선교지는 나라나 지역일 수도 있지만, 사람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저희 안에 독일에 사는 사람들
(독일 태생 독일인이든, 독일인이 된 난민이든, 독일에 사는 저희 같은 이방인이든)을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우물이 생겨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한편으로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전에 살던 키르키즈스탄과 오만에서 느끼고 가졌던 긴장 보다 더 강력하게 저희를
흔든 이 사건으로 저희는 부르심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다시 섰습니다. 게으름과 안일함에 젖어 있던 것들을 털고 회개하며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깨어 품고, 다가가고, 사랑해야하는 대상이 독일 사람임을 알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8)
3. 찬양 가운데 지냅니다.
12월은 주님의 오심을 기념하는 강림절과 성탄절 행하가 이곳 저곳에서 열립니다. 합창은 이 모든 행사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입니다.
저희가 사는 칸던에서, 옆 동네들과 연합하여서, 학생들과 같이 한 자리에서, 양로원에서, 다른 교회에 초청되어서…
이렇게 찬양을 하다 보니 잘 모르는 독일어지만, 그 의미가 조금씩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도
점점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이 땅에 왜 오셨는지, 오실 때 누가 맞이했으며 어떻게 생을 사셨는지, 어떻게 죽으셨고
부활하셨는지, 예수님과 동행하는 현재의 나를 예수님은 어떻게 인도하고 계시는지를 찬양속에 묵상하게 됩니다.
한마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찬양속에 말씀하시고 어루만지시는 예수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자꾸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찬양이 저를 예수님께로 더욱 이끄시는 것 같이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남은 생을 예수님 만을 찬양하며 살고 싶습니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시150:6)
다시한번 올 한 해를 변함없이 같이 걸어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을 전합니다. 2024년 개인 기도제목을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저희도 간구하겠습니다.
저희의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도록- 감정이나 환경에 마음이 휘둘러지지 않도록
2. 학교 재정부 섬김과 국제 교회 섬김, 단체 현지 리더쉽 섬김, 중보기도 모임 인도, 멘토링, 성경 공부, 현지 합창 등에 감사와 기쁨이 충만하도록
3. 조이의 대학 진로(대학 결정, 장학금 여부)
4. 준이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주님의 사랑에 마음이 편안해 지도록
5. 좋은 차 수리인을 만나 적절한 비용으로 난방이 잘 고쳐지고 더 이상 고장나지 않도록.
6. 이번 겨울 온 가족이 첫 번째 선교지였던 중앙 아시아 키르키즈스탄을 방문(12. 21-01.02) 우리를 초대한 가족들과 깊은 우정을 나누고
서로에게 격려와 위로가 되는 시간을 갖도록, 초대한 가정의 자녀를 주님께서 보호해 주시고 선한길로 인도해 주시도록,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도록.
7. 건강 : 기침(강호춘), 삼차신경통, 이명, 허리 치유(이선용)
8. BFA (Black Forest Academy)에서 새 기숙사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 링크를 클릭하시면
새 기숙사 구입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bfacademy.de/e320/?blm_aid=349199
감사를 담고 또 담아….
2023년 12월 10일 독일 산골 칸던에서
강호춘/이선용/강조이/이선용 드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