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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춘 선교사(독일, 후원: 빌레몬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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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재건교회 댓글 0건 조회 1,419회 작성일 23-01-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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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동역자님께 드립니다. 20230116

 

 

동역자님, 2023년에도 변함없으신 주님과 동행하시며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저희는 2022년 연말에 그리스에 다녀왔습니다. 3년마다 열리는 아랍월드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아랍권에서 사역하는 저희 파송 단체 사역자들이 보안 때문에 아랍지역에서 만나지 못하고 유럽권에서 만나왔습니다. 저희는 오만을 떠났기 때문에 자격이 되진 않았지만, 컨퍼런스 준비 위원회에서 특별히 받아주었습니다. 10년 반 동안 같은 지역에서 같은 꿈을 나누었던 동역자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부탁드렸었지요.

 

Farewell.

 

우리는 살면서 몇 번씩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합니다. 저희 같은 선교사에겐 그런 일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길을 가고 있는 26년 차 생활에 25번의 이사가 말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이별은 자주 한다고 해서 적응되고 편하게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매번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희도 설명하기 힘듭니다. 한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은 적이 없는 이별을 이번에는 웃으면서, 감사함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 만날 기약이 없습니다. 그 중에는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기 안타까운 분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서로 안아 주면서 서로를 축복하고, 서로를 주와 성령님께 기꺼이 의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일로 돌아오는 길이 가벼웠습니다. 독일에 도착했을 때,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꼈습니다. 참으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상황화

 

컨퍼런스를 마치고, 고린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아크로 폴리스가 보이는 폐허가 된 고린도 교회터에 갔습니다. 아크로 폴리스는 산 위에 지어졌습니다. 사도바울 시대에는 그곳에서 신께 제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천 명이 넘는 남녀 매춘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역할은 제사 드리러 오는 사람들에게 몸으로 봉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신분은 바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중 복음에 반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공동체를 경험하고 싶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외모가 차별을 받게 하였습니다. 특히 여자 매춘부들은 무조건 머리를 삭발해야 했기 때문에 금방 눈에 띄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여자들을 분리시켰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 상황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회에, 모든 여자들은 머리를 가리고 수건을 쓰라고 하였습니다.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느니라. 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 고전11:5,6” 교회 안에서 차별이 없게 한 것입니다. 연약한 자의 편에서 주님의 지혜로 그들을 보호하고, 교회를 지켜나간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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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 교회 터에서 바라본 아크로 폴리스

 

저희는 사도바울의, 현장을 이해와 성도를 지키고 교회를 유기적으로 유지하는 지혜에 감동하였습니다. 또한 저희 생활의 현장에 대한 해답도 얻었습니다. BFA의 학생들이 이런 질문을 자주 합니다. ‘현대 사람들은 왜 성경대로 살지 않지요? 예를 들면 성경에 여자들은 머리를 가리라고 했는데, 요즘 교회안에 머리를 가리는 사람이 있나요?’ 라고요. 이번에 확실한 답을 얻었습니다. 성경 말씀은 진리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변하지 않는 본질과 시대와 상황에 맞는 현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KBS(Korean Bible Study)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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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BFA 현관

 

 

재정부

 

컨퍼런스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출근해야 했습니다. 다른 부서는 방학이 되면 쉴 수 있지만, 재정부는 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컨퍼런스 기간동안 수고한 분을 생각해서라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출근했습니다. 저희 재정부에 약간의 변동이 있습니다. 6명이 같이 있는데, 그 중 파트타임으로 섬기고 있는 리사라는 여자분이 이번 여름에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자리를 대신 할 에밀리라는 분이 이번 학기부터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공백이 없이 바로 자리가 채워져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재정부에서 20년 섬기고 계신 분이 이번 여름에 안식년을 가게 되었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다시 돌아올지는 본인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 분은 재정부 경력 총 40년의 베테랑입니다. 이분이 맡고 있는 일 또한 다양하고 많습니다. 남아있는 사람으로는 이 일을 다 하기가 힘듭니다. 이 분의 일을 하실 새로운 분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동역자님께서 아시는 분 중 재정에 은사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십시오.

 

 

간구제목

 

1. 주의 임재 앞에 늘 잠잠히 귀 기울이도록

 

2. 가정예배 시간에 성령 충만함을 온 가족이 경험하도록

 

3. 강호춘 : BFA 재정부에서 같이 섬길 분을 보내주시도록/ 독일어 진보

 

4. 이선용 : 건강-삼차신경통, 손목 염증/ KBS에 부흥이 일어나도록/ 원고와 교정, 일러스트가 3월 전에 모두 끝나도록/ 독일어 진보

 

5. 조이 : 학업에 집중하고 진로를 정하도록/ 단기선교 준비에 기름 부어 주시도록

 

6. 준이 :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그 사랑안에 거하도록/ 사춘기를 지나며 몸과 영혼과 마음이 성장하도록

 

7. 물가상승, 공과금에 대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 오만에서 지냈던 시간을 돌아보며 보고형식으로 작성한 문서를 첨부파일로 유첨합니다. 오만을 섬기고 그 땅에서 살 수 있도록 아낌없는 기도와 후원, 사랑을 베풀어 주신 동역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독일에서의 삶에도 끈이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 조이의 3월 인도 단기선교 기도편지를 받아 보시 길 원하시는 분은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와 사랑을 담아

 

독일 산골마을에서

 

강호춘/이선용/강조이/ 강준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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