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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처럼 선교사 (O국, 후원:빌레몬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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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재건교회 댓글 0건 조회 1,904회 작성일 22-02-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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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벗님께 올립니다.

 

20220202

 

 

벗님, 이번 설 잘 보내셨는지요?

 

급속도로 번지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모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명절은 명절이니 어디서든 

떡국은 드셨기를 바랍니다. 저희도 지난 12월에 사 놓은 냉동 떡국 떡으로 11일과 21, 두 번 끓여 

먹었습니다. 이제는 진짜 2022, 임인년이 시작되는 기분입니다. 새해에 다짐했지만 흐트러졌던 각오 들을 

새롭게 해 봅니다.

 

 

오미크론 감염

 

저희집에서 막내 흐르내를 제외한 세 식구가 오미크론에 감염되었습니다. 주변에 확진자들이 많아 저희들도 

무사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어요. 증세는 이미 보도된 것처럼 경미합니다

강처럼, 이평화, 큰기쁨 모두에게 동일한 증상은 목이 따끔거리고 가래가 끼어 목소리가 잘 나지 않는 것과 

콧물이었습니다. 일상생활에 약간의 불편만 있습니다. 이번 주 말까지 집에서 격리하고, 주일에 다시 검사해 

본 다음 음성으로 나오면 다음주 부터는 정상생활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흐르내는 씩씩하게 혼자 

학교에 잘 다니고, 집안에 필요한 시장도 봐다 주고, 여기저기 잦은 심부름도 해 줍니다. 제일 막내가 가장 역할

을 하고 있지요. 모두 회복되면 상이라도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한다는 것

 

올 해는 저희의 안식년이 마쳐지는 해 입니다. 6월 중순이면 이곳의 생활을 정리하고 떠나야 합니다. 그러나 확실

한 것이 아직 없습니다. 그 사이 큰 기쁨은 고등학생이 되었고, 흐르내는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늙은 부모인 저희는 

60이 코 앞이구요

 

요즘 들어 아브라함을 자주 묵상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쫓아 

짐을 꾸려 고향을 나선 아브라함. 그는 갈 바를 알지 못하였지만 떠났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인생은 그가 계획하고 

채워가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이끌려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저희가 한국을 떠난 지 25년차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면 귀퉁이마다 새로운 도화지를 준비

하고 펼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주님께서 그림을 그려 가시는 걸 경험

하는 골목길을 돌아오는 여정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주님은 모든 기대와, 경험과, 실력과, 관계를 가져가셨습니다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의 인도하심에만 따르도록 하나하나 제거하셨지요. 하나님이 아니라면 이렇게 완벽하게 

사방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백지 도화지를 내미셨습니다. 가장 안전한 손을 내미신 거지요.

 

저희는 지난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하여 이 때를 기뻐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오직 

주님만 의뢰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현실을 보면 막막할 수 밖 에 없는 미래를 기뻐하고, 감사하고, 끝까지 책임지시는 

주님을 의뢰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영 안에서 그렇게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저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주님의 실존이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갈바를 알지 못하기에 주님이 필요합니다. 막연하기에 주님을 의지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오면서 주님의 실존을 

경험케 하셨기에 의심하지 않고 다시 허공에 발을 내딛습니다. 어떻게 새로운 그림을 그려 가실지 주님의 손길을 기대

합니다.

 

 

더욱 주님을 찾을 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긴장, 계속 쏘아 대는 북한의 미사일, 끝날 듯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빈익 빈 

부익 부의 초극화. 연일 우리의 관심은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의 마음에 꼭 차게 들어앉아 다른 곳에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슬초로 우리 안에 있는 불순물들을 깨끗이 쓸어버릴 때 입니다. 진심으로

주님 무릎 앞에 앉아 주님을 청종해야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찢는 회개와 회개의 열매가 맺혀야 하는 때

입니다. 주님을 주라 고백하는 우리가 이념과 다름과 모양에 상관없이 하나 되어야 하는 때입니다.

 

벗님,

 

올 해는 주님께 돌아가요. 늘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닌, 첫사랑보다 완숙함으로 나를 부인하고 주님으로 채워

지는 한 해가 되도록 기도의 단을 쌓아가기로 해요. 주님이 우리를 빚으신 원래 모습으로 회복해가요, 같이!!!

 

 

 

간구제목

 

1. 주신 말씀들이 주님의 의지와 계획 가운데 이루어지고 성취되도록.

 

2.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고, 주의 거룩하신 이름이 높여지는 기도에 힘쓰도록.

 

3. 여름이 오기 전 갈 곳과 사역의 길을 열어주시도록.

 

4. 오미크론 회복/ 일상생활 정상화/ 가족예배에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도록/ 2월에 주님의

크신 은혜가 이 땅에 임하도록/

 

 

 

늘 빚진 마음으로 사는

 

강처럼, 이평화, 큰기쁨 흐르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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