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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춘 선교사(독일, 후원: 빌레몬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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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재건교회 댓글 0건 조회 1,035회 작성일 22-08-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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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 사역지 독일에서 인사드립니다.

 

이 번 여름 고국에서의 방문을 마치고 저와 아들 준이는 729일에, 아내와 딸 조이는 88일에 독일에 잘 도착했습니다.

뵙고 인사 드리지 못한 분들께 이 편지를 통하여 대신 인사드립니다.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 서울과 여러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큰 어려움을 당한 분들이 있음을 들었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직접 뵙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진 못하지만, 유족과 공동체에 주님의 크신 위로와 평강과 소망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독일 최남단의 이 곳 칸던 소도시에는 가뭄이 날 정도로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홍수와 가뭄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겪으며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먼저 하늘과, , , 나무, 짐승들을 지으시고 맨 마지막에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을 현재 일어나는 현상과 재난 가운데서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요?

 

1. 새 정착

먼저 독일에 도착한 저와 준이는 새로 마련한 집에 짐을 풀었습니다. 준이는 731일 부터 85일 까지 독일 청소년들과 숲속에서 

여름 캠프에 참가했습니다. 20여명의 청소년 들이 샤워도 없이 숲속에서, 강가에서 매일 말씀 듣고 야외에서 생활하는 수련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과 근육을 보며 주님이 자라게 하심을 봅니다.

 

저는 아들 없는 일주일 간 새 집에 미리 구입해 두었던 중고 가구들과 IKEA 에서 추가로 구입한 물건들을 정리, 조립하는 일을 했습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내와 딸이 돌아오기 전 다 마쳤습니다. ^^

 

88일 거의 24시간 비행과 이동 후, 자정 무렵에 도착한 아내(와 딸)는 초인적인 힘과 정신력으로 부엌과 제가 하지 못한 것들을 

잘 정리하였습니다

아내의 손길을 다시 한 번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2. 새 사역지

어제 오후 길에서 할머니 한 분이 저에게 이 도시의 높은 산 이름을 물어보았습니다. 저희 마을에서 약 30분 떨어진 스위스 바젤에 사는 

할머니인데 처음으로 우리 동네를 둘러보러 왔다고 하였습니다. 영어로 대화하며 제가 아는 범위에서 저희 동네의 산과 아이스크림 

가게와 식당을 알려드렸더니 그 식당과 아이스크림 가게를 다 가보았다며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할머니는 70~80 세로 보였는데 젊어서는 

스키 강사 등 여러 직업을 가졌고 자녀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기독교인이냐고 물으니 기독교인데 교회 건물은 너무 아름다워 좋아 하지만 

교회는 다니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믿느냐는 질문에 2000년 전의 인물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믿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믿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하나님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아니라 자연의 모든 것에 있는 범신론적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며 헤어졌는데 제 마음에 이름이 바바라인 이 할머니에게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말을 못한게 너무 아쉬워 주님께 기도하며 

예수님이 직접 이 바바라 할머니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 유럽에 이 할머니와 같은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주님의 복음을 사랑으로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3. 깨어서 기도하라

이 스위스 할머니를 만나고 잠시 후 아내와 함께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주차장에서 뒤로 차를 빼다가 갑자기 꽝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의 부주의로 지나 가는 차를 잘 보지 못해 접촉사고가 난 것입니다. 독일에서 처음 맞는 차 사고에 경찰을 부르고 보험회사에 연락하며 

아주 뜨겁고 긴 오후를 경험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베드로전서 5:8")

 

긴 기독교 역사를 대변하듯 동네마다 교회가 있는 이 유럽 땅, 그러나 정작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지 않는 이들이 더 많은 

이 땅이 바로 저희를 부르신 땅 임을 자동차 사고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2년 동안 안식년으로 지낼 때와 다른 영적인 도전과 공격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물가가 비싸도, 국민의식이 높고

질서가 잡혀있어 어찌보면 살아가기엔 편안할지 모르지만 그래서 하나님을 대체하는 잠속에 빠져든 유럽을 깨워야 한다는 

각성이 저희 안에 세게 일어났습니다.

 

이 어두움 안에서 자연, 편안함, 전통, 학문, 문화, 선진의식...에 곤히 잠들어 가는 독일과 유럽을 먼저 기도로 깨워야겠습니다!!!

 

<<기도제목>>

 

1. 매일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고 기도로 온 가족이 합심하여 주님께 나아가도록

2. 새 집에 필요한 것들이 채워지고 정리되도록/ 적합한 전기회사, 인터넷 회사와 계약되고 시간 내에 설치되도록

(한 달 걸린다는 말이 사실임)

3. 2003년 연식으로 2십만 킬로가 넘은 소형차를 수리할 것이 많음. 이 번 기회에 주님께서 새로운 중고차(7인승, 오토매틱)를 주시도록

4. 학교 재정부 섬김에 주님이 주시는 지혜로 충성되게 섬기도록

5. 아내의 책 집필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6. 조이 준이가 거룩하고 신실하게 자라도록

7. 믿지 않는 큰형님 가정, 작은 형수님 가정, 큰 처남, 작은 처남 가족과 조카들의 영혼 구원 불신 친구들의 영혼 구원

8. 우크라이나 난민 가족인 블라다와 그녀의 자녀인 디아나와 디마가 주님을 경험하도록

 

2022. 8. 14

 

산골마을 칸던에서

 

강호춘 이선용 강조이 강준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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